2000년대 이후에 각 지역별 국립박물관들은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는 박물관으로 변화하였다. 대구박물관은 대구의 섬유산업을 바탕으로 복식문화관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본관과의 전시연결을 비롯한 연계뿐만이 아니라 복식문화관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RE-Branding Daegu National Museum
현대적 상생형 뮤지엄 : 근대 섬유산업에서 현대 복합문화 거점으로의 재탄생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각 지역 국립박물관은 천편일률적인 역사전시를 벗어나, 2000년대에 들어 박물관별로 특성화를 시작하였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전문성과 확장성을 지닌 박물관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대두되었으며, 섬유복식산업으로 근대도시로 성장한 대구는 복식문화 특화라는 주제를 안게 되었다. 우리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가 큰 한국의 풍토에 적응해오며 다양한 복식과 문화를 형성해왔다. 복식은 공동체의 정체성이자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복식문화는 인간에게 가장 일상적인 관계맺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복식문화관이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어두운 공간에서 타자화된 유물을 접하는 박물관의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내부로 적극적으로 유입하여 전시관람의 시퀀스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랬다. 또한,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보다 더 일상적인 의미로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거지와 공원의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 공공시설로서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 국립대구박물관이 전문성과 확장성을 가진 현대적 복합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지위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321(황금동 70), 국립대구박물관 부지 내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5,520m2
연면적 : 5,693.61m2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설계: 2023
프로젝트 팀: 김승욱 정영경 조영동 장우동 강승재 김동화 안현아 박현건 육혜경